1. 날씨의 아이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감독으로 많은 흥행에 성공했던 터라 사람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습니다. '너의 이름은' 영화 개봉 후 3년 만에 발표된 신작 '날씨의 아이'로 일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감독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잘 표현된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오묘한 감정을 불러내는 영화이며 '너의 이름은' 보다는 조금 아쉬운 감정이 들지만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만들어준 영화입니다. 날씨에 따라 사람들의 감정 표현이 변하는 것과 날씨 변화에 따른 희생을 보며 선택에 따른 결과에 만족을 해야 되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한순간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 한순간을 사랑할 수 있다면 나는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을 거라는 날씨의 아이 줄거리 및 후기 안내 드리겠습니다.
2. 내가 기도를 하면 날씨가 맑아질 거야
우중충하게 계속 비가 내리는 도쿄, 한 병원에서 어머니를 간호하는 소녀가 창밖을 보며 폐건물 옥상에서만 따스한 해가 내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폐건물의 옥상으로 향하고 옥상에는 작은 신사가 있었습니다. 소녀가 비를 그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며 신사를 지나자 자신을 가득 채우는 물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내려옵니다. 그렇게 소녀는 날씨를 맑게 하는 힘을 가집니다. 그 후 한 소년 호다카가 집을 나와 도쿄로 향하는 배를 탑승합니다. 강렬히 내리는 비를 구경하려고 선상에 오르자 큰 폭우가 내리면서 바다에 빠질 뻔합니다. 그때 호다카를 구해준 건 어른 스가 씨였습니다. 스가는 집을 나온 호다카를 알아보고서는 명함을 건네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어른스러운 말과 함께 둘은 헤어집니다. 도쿄에 도착한 호다카는 화려한 간판과 많은 사람들에 시선을 돌리지만 16살 소년에게는 삭만 한 도시였습니다. 가지고 나온 돈이 모두 떨어지고 패스트푸드점에 홀로 앉아 있을 때 알바를 하던 소녀가 공짜 햄버거를 주고 떠납니다.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한 호다카는 배에서 만난 스가 씨가 준 명함의 주소로 찾아 갑니다. 스가씨가 사장으로 있는 작은 회사에 도착합니다. 스가 씨는 호다카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숙식을 제공 합니다. 스가씨는 호다카에게 도시괴담 전설 자료를 수집하여 잡지 기사를 써보라는 임무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호다카의 도쿄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정보수집을 위해 도쿄 이곳 저곳을 다니던 호다카는 나쁜 남자들에게 쫒기는 한명의 소녀를 발견합니다. 그 소녀는 패스트 푸드점에서 햄버거를 건낸 소녀 였습니다. 나쁜 남자들에게서 착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호다카는 그들을 제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성인인 나쁜 남자들을 학생인 호다카가 이길수는 없었습니다. 호다카는 길에서 주웠던 권총을 들고 빵 하고 발사합니다. 나쁜 남자들은 그 길로 도망을 쳤고 호다카는 놀라서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소녀는 호다카의 손을 잡고 자리를 벗어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폐건물의 옥상 신사에서 그녀는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합니다. 거짓말 처럼 도쿄의 비가 내리던 하늘은 파란 하늘이 보이며 따뜻한 햇살이 비칩니다. 소녀는 호다카에게 자신은 히나라고 소개합니다. 도시괴담 정보수집때 많이 들었던 날씨의 소녀 였습니다. 호다카와 히나는 비슷한 나이 또래여서 급속도로 친해 집니다. 히나는 동생 나기와 둘이사는 소녀 가장이였습니다. 어린 학생 둘이서 살아가기에는 방해요소들이 있었습니다. 사회로 부터 아이 둘이 경제를 꾸려나가기 어렵다며 위탁가정으로 보내 둘을 헤어지게 만들 생각 이였습니다.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히나의 사정을 알고 호다카는 그녀에게 제안을 합니다. 날씨를 맑게하는 능력을 이용하여 돈을 벌자고 합니다. 고민하던 히나는 적극적인 호다카의 제안을 수락하고 벼룩시장, 결혼식, 체육대회등 많은 곳에 가서 날씨를 맑게 하는 능력을 사용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돈보다는 날씨가 맑음으로 행복해진 사람들의 모습에서 더욱 값진 보람을 느낍니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중 갑자기 비의 기운들이 히나에게 덮칩니다. 공중에서 떠돌던 히나는 시간이 지나 다시 땅으로 내려올 수 있었지만 몸의 일부분이 물처럼 투명해 졌습니다. 하늘과 이어진 맑음의 소녀 히나는 자신의 능력을 쓸수록 몸이 투명해진다는 사실을 인지 합니다. 히나의 생일에 반지와 함께 고백을 하려 했던 호다카는 히나의 변화에 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위기는 이것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호다카가 나쁜 남자들을 상대할때 사용했던 총을 찾기위해 경찰들이 히나 집까지 찾아왔고 히나와 나기도 공무원들이 찾아와 둘을 위탁가정으로 보내려 합니다. 호다카는 경찰이, 히나는 공무원들이 그 들만의 단란하고 소박한 생활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호다카, 히나, 나기는 집을 떠나기로 합니다. 목적지가 따로 없었지만 그들은 함께라서 의지를 하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고생 끝에 돈만 주면 학생들도 들어 갈수 있는 숙소에 도착하였고 그들은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음을 느끼며 호다카는 히나에게 반지 선물을 건냅니다. 반지를 받은 히나는 호다카에게 자신의 투명해진 몸을 보여 줍니다. 하늘을 맑게 하는 능력을 많이 써서 곧 자신이 사라질꺼라는 히나의 말에 호다카는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그녀를 껴안으며 영원히 함께 하자고 약속합니다. 그렇게 잠이들고 다음날, 창문사이로 아침 햇살에 눈을 뜬 호다카는 히나가 사라졌음을 인지합니다. 이때 갑자기 경찰들이 들이 닥치며 호다카를 체포합니다. 경찰차를 타고 이동하던중 호다카는 히나가 자신보다 2살 누나가 아닌 1살 동생임을 알게 되고 어린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집니다. 호다카는 히나를 꼭 구하겠다고 결심합니다. 폐건물의 옥상 신사에 가면 제물로 바쳐진 그녀를 만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는 이제 탈주를 감행 합니다. 폐건물에 간신히 도착한 호다카는 스가씨를 마주하고 자수를 권유 받습니다. 옥상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거리, 호다카는 자수의 제안을 거절하고 경찰과 총을 겨누는 대치 상황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스가씨는 호다카의 진심을 이해하고 옥상까지 향하도록 경찰들을 밀쳐 냅니다. 울부짖으며 옥상에 도착한 호다카는 간절한 소원을 말하며 신사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홀로 서있는 히나를 발견하고 하늘을 떠다니다 둘은 손을 마주 잡습니다. 다시는 이 손을 놓지 않기로 하며 자신이 돌아가면 다시 비가 내릴 거라는 히나의 말에 호다카는 평생 함께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강한 비가 옥상으로 떨어지면서 둘은 신사에 잠들듯 누운 채 모습을 나타냅니다. 다시 돌아온 비의 도시, 그 후 3년 동안 계속 비는 이어졌고 호다카는 많은 범죄를 하였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관대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고향에서 공부를 하여 다시 도쿄로 진학을 성공하였습니다. 도쿄는 3년 전과는 다르게 비로 인해 많이 침수된 상황이었습니다. 3년 전 그들은 선택을 하였고 그 결과가 현재의 모습입니다. 호다카와 히나는 다시 마주하며 호다카의 눈에서는 많은 눈물이 흐릅니다. 이렇게 날씨의 아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세상
히나의 희생으로 인해 비가 그치고 세상이 맑아지는 방법이 있었지만 히나를 지키려는 호다카의 행동을 보며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사회는 개개인의 희생으로 전체를 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많고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스가 씨가 호다카에게 '너희들 때문이 아니야, 세상이 원래 이랬던 거야'라는 말이 너무 어른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제물이 되는 소녀와 맑은 세상이 아닌 그녀를 선택한 소년 이야기, 행복한 엔딩은 아니지만 많은 여운을 남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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